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韓 미니스톱...‘세븐일레븐’, 통합 인수 완료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韓 미니스톱...‘세븐일레븐’, 통합 인수 완료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3.28 17:5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다음달부터 편의점 미니스톱 간판을 국내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약 2년간 추진해 온 미니스톱 흡수 합병을 완료하면서, 기존 미니스톱 간판들이 모두 세븐일레븐으로 바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이날 미니스톱 통합을 모두 마치고 조직 안정화와 고효율·고성과 창출 중심의 조직 문화로 재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준,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의 브랜드 전환 협의가 끝나지 않은 점포는 전국 약 10여곳이 남았다.

세븐일레븐 측은 “브랜드 미전환 점포가 극소수 남아있으나, 이와 상관없이 공식 통합 완료로 보고 향후 모든 정책을 이에 맞춰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코리아세븐은 지난 2022년 4월 일본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 미니스톱을 인수하고, 같은해 다음달 국내 2600여개 미니스톱 점포의 세븐일레븐 브랜드 전환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계약에 따르면, 국내 미니스톱 브랜드는 이달 말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미전환 점포는 내달 말까지 주어진 ‘통합완료 후 점검 기간’에 최대한 협의를 지속해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엔 미니스톱 점포의 세븐일레븐 전환 작업이 마무리돼 롯데씨브이에스 711(미니스톱 운영 법인)을 합병했다.

코리아세븐이 2022년 3월 특수목적법인 롯데씨브이에스를 설립한 후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 미니스톱 지분 100%를 3100여억원에 취득함에 따라 그동안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시스템 일원화와 점포 전환 작업을 진행해 왔던 롯데씨브이에스 711은 이번 흡수합병에 따라 소멸된다고 한다.

미니스톱과 한가족이 된 세븐일레븐은 합병 시너지 창출에도 속도를 낸다. 앞으로 코리아세븐은 전사 차원의 모든 자원과 에너지, 역량을 집중해 ‘편의점 빅3’ 체계를 공고히 하고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 기반을 구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미니스톱 점포가 전부 전환될 경우 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약 1만40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업계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GS25(1만7390곳)와 CU(1만7762곳)의 뒤를 바짝 추격할 동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우량 점포 중심으로 신규 출점하고, 기존점은 리뉴얼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브랜드(PB) ‘세븐셀렉트’를 중심으로 한 가성비·프리미엄 투트랙 전략 ▲해외 인기 상품 직소싱 ▲간편식 확대 ▲캐릭터 마케팅 활성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가맹점 운영 편의 지원 확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재편을 통한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 ▲택배·배달 등 편의서비스 등을 고도화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미니스톱 통합 작업과 함께 내실 있는 경영 체계 확립을 위한 체질 개선도 병행해 왔다”며 “이제 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한 매장을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