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쿠세권으로”...쿠팡, 3조원 쏟아 ‘로켓배송’ 전국 확대

“전국을 쿠세권으로”...쿠팡, 3조원 쏟아 ‘로켓배송’ 전국 확대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3.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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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쿠팡 로켓배송 지역인 ‘쿠세권’이 3년 뒤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쿠팡이 오는 2027년까지 물류 인프라 확충 등에 3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하면서다. 이는 중국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기업이 3년간 한국에 투자한다고 밝힌 금액의 2배 규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오는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뜻하는 쿠세권을 현재 전국 70%에서 88% 이상으로 늘려 5000만명 이상 이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내년부터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오는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88%이상)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5130만명 가운데 5000만명 이상 규모로 추산돼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로켓배송’을 목표로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신규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에 3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금액의 2배 규모다.

대표적으로 경상북도 김천과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광주와 대전 지역은 올해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시작하고, 부산과 이천은 올해 2분기, 김천은 3분기, 제천은 4분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과 전남 구례·곡성, 전북 진안·장수·임실·순창, 경북 영양, 대구 군위 등 지방소멸의 마지노선으로 뽑히는 ‘인구 3만명’이 붕괴된 지역들에도 로켓배송이 도입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쿠팡 측은 “로켓배송이 확대될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으로, 지방 인구 소셜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방 소멸 지역은 상당수 생필품·식료품 등을 구하기가 불편한 ‘장보기 사막’으로 쿠세권 확대와 투자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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