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특수 일까?” 설 특수로 국내 유통가 매출 호황...전년 대비 14% ‘상승’

“반짝 특수 일까?” 설 특수로 국내 유통가 매출 호황...전년 대비 14% ‘상승’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3.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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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올해도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인해 내수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설명절 특수로 국내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호황을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25개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상승한 1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2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은 15.7%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온라인 부문은 식품과 생활·가정, 서비스·기타 등 모든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이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월에 설 명절 특수가 있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2월에 설 명절, 졸업 시즌 등 특수가 겹치며 여행과 공연 등 서비스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에 비해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설 명절 특수로 대형마트 매출이 21.0% 상승하는 등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상승했다. 오프라인에선 가전·문화(2.2%)를 제외한 전 품목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또한, 산업부는 간편식과 e쿠폰 판매도 올해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면서 온라인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각 국내 시장을 비슷하게 균점했다면, 최근엔 온라인 업체들의 세력권이 오프라인보다 넓어지는 양상이다.

실제 온라인 소비 비중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53.2%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명절 선물과 즉석식품 및 대용량 간편식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식품(36.2%) 부문이 큰 폭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다만 고물가로 인한 비 심리 감소로 패션·의류(-9.5%), 스포츠(-4.3%) 등은 부진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이러한 올해 2월 매출 성장은 반짝 특수일 뿐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올해도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로 유통업계가 난항을 이어갈 것이란 해석이 제기된 탓이다.

실례로 최근 마트 1위, 유통 공룡 이마트도 사업 효율화의 일환으로, 창사 이래 첫 인력 감축에 나섰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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