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정치권, 이재명 “강원서도 전락” 막말에 “분노한 도민들의 심판 받아야…직접 사과하라”

강원정치권, 이재명 “강원서도 전락” 막말에 “분노한 도민들의 심판 받아야…직접 사과하라”

  • 기자명 배소현 기자
  • 입력 2024.03.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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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이재명 대표 발언 규탄./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이재명 대표 발언 규탄./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배소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북부 분도에 대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강원 정치권을 중심으로는 ‘지역 비하’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전락하다’는 말은 ‘타락해 나쁜 상태에 빠진다’를 뜻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경기북부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구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경기도 인구가 14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북부의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은 당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의 강원서도 전락 발언은 이 대표의 시선이 강원도를 낙후 지역, 전락의 대명사로 삼고 있음을 명백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해당 발언은 분노한 도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8명의 도내 민주당 후보들도 해당 발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규탄했다.

녹색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선거운동본부 역시 25일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는) 강원이 타락한 곳으로 보이며 도민들은 국민으로도 보이지 않느냐”며 “인구가 많은 경기도민의 표심을 얻기 위해 인구가 적은 강원도는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힐책했다.

또 이들은 “더 큰 문제는 잘못하고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강원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서도 이를 강원도민이 아닌 서울시민 앞에서 해명하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이 대표는 아직 사과하지 않았고, 강원도민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이 대표는 강원도민을 향한 이같은 발언뿐만 아니라,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謝謝·고맙습니다)’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다’ ‘2찍 아니겠지’ 등의 발언으로 막말 논란이 일었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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