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적자 기록한 저축은행...연체율 1년새 3.14%p 상승

5000억 적자 기록한 저축은행...연체율 1년새 3.14%p 상승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4.03.22 16:5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저축은행업권이 지난해 55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8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저축은행 결산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은 55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순이익 1조5622억원에서 1년 새 2조1181억원이 감소, 8년간 이어온 흑자 행진을 마감한 것이다.

손실발생 주요 요인으로는 지난 2022년 고금리 수신 유치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를 꼽았다. 전년 대비 이자비용이 2조4000억원(약 1.8배) 늘었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지난 2022년 2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9000억원으로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으로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3.14%p 급등한 6.55%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업대출이 8.02%로 전년 말보다 5.12%p 오르고 가계대출은 0.27%p 상승한 5.01%로 집계됐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72%로 전년 말보다 3.64%p 상승했다.

경기침체 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취약계층인 서민과 중소상공인을 주거래 대상으로 하고 있고,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경영 안정성 지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금융사의 경영 안정성 지표인 BIS 비율은 14.35%로 매해 꾸준히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고, 자기자본 또한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지난 2015년(약 5.7조원) 대비 약 3배 증가한 14.8조원에 이르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건전성이 악화되고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나, 자기자본과 대손충당금 적립규모 감안 시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하다”며 “수신 추이와 금리변동 상황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되고 있으며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도 가능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에 따라 손실확대의 주요 요인인 이자비용이 감소돼 관련 손익은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건전성관리 강화를 위해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새출발기금 외 민간매각을 상반기 중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PF 대출의 경우도 연착륙 기조 하에서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 연체 관리 등 다각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책·감독당국 지원 등으로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