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샀던 이라크, 이번엔 기동헬기 '수리온' 관심...첫 수출 기대감 확산

FA-50 샀던 이라크, 이번엔 기동헬기 '수리온' 관심...첫 수출 기대감 확산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3.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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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이라크 군 고위 장성이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리온의 첫 수출이 성사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연합뉴스는 방산업계와 관련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육군 항공사령관(중장) 등 이라크 군 관계자들은 지난 4∼7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군과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한화 방산계열사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특히 사천에 있는 KAI 본사로 이동하면서 국산 다목적 헬기 '수리온' 계열의 휜수이를 시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7일에는 타베트 무함마드 알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양국간 협력 논의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라크는 원유 수송관 테러 등의 대비 차원으로 소형 정찰헬기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온은 KAI가 2006년 자체 개발한 중형급 기동헬기로, 2012년부터는 육군에 실전배치됐으며 해경헬기(흰수리)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마린온) 등의 파생모델도 운용되고 있다.

흰수리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양테러, 해양범죄 단속, 수색구조 등 해양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조된 헬기다. 

순항속도 시속 240㎞, 항속 거리 655㎞로 최대 3.5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또 고성능 탐색 레이더와 광학탐지 장비, 구조용 호이스트 등이 장착돼 주야간 해상 수색과 인명구조에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라크는 2013년 KAI와 초음속훈련기 FA-50 24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990∼2000년대 걸프전을 비롯해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한 미군의 공격으로 공군력이 괴멸되자 복원에 나선 것이다.

이번엔 육군 항공전력 책임자 방한을 계기로,, 이라크가 한국산 헬기 수입 계약을 체결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라크가 군 고위관계자들을 파견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어 첫 수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면서 “중동 무기시장의 ‘큰손’인 이라크와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한국 방산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일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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