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속출’ 금호건설 단지서 입주예정자들 분노…“안전 확보 안됐는데 입주 독촉만”

‘하자 속출’ 금호건설 단지서 입주예정자들 분노…“안전 확보 안됐는데 입주 독촉만”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3.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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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 1단지 투시도
수원 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 1단지 투시도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사전점검 과정에서 누수, 균열 등 각종 하자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던 수원 소재 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 1단지에서 또 한번의 잡음이 일고 있다. 시공사 금호건설이 하자의 근본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은 채, 입주만 독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7일 <경기신문>은 금호건설은 수원 금호리센시아퍼스티지의 입주일을 지난 2월 26일로 지정하고 입주를 독촉하고 있지만 한 세대도 입주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수원 금호리센시아퍼스티지는 그간 하자 문제로 잡음이 많았던 단지였다. 이 단지는 총 525개로 구성된 오피스텔 단지로, 입주일은 1월 31일 이었다.

입주 전, 단지 사전현장을 찾은 입주예정자들은 복도 타일에 금이 갔거나 바닥재 등이 제대로 붙지 않고 떠 있는 장면들을 목격했다.

또한 실내에 불피운 흔적 등 여러 가지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고, 지하주차장 천장에도 다수의 누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도저히 살수 없는 집’이라고 판단하며 수원시청에 꾸준히 민원을 제기하거나 시청 앞에서 시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자가 완료될 때까지 준공 승인을 미뤄달라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특히 입주 예정자들은 시공사들 금호건설 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감있게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호건설 측은 해당 현장에 대해 “타 현장과 비교해도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개선에 대한 의지보단 책임 전가가 급급했던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입주예정자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금호건설이 당초 입주지정일을 입주예정자들과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약속했음에도 일방적으로 2월 26일을 입주지정일로 정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해당매체에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안전성 확보 없이 입주를 강행하려는 금호건설의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다른 입주민은 "수많은 누수와 크렉 발생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요청했으나 금호건설은 누수가 난 부분만 해결하려고 한다"며 "물이 어디서 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지하 부분만 보수를 해주겠다고 하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금호건설 측은 "현재 합리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한 세대도 입주하지 않고 있는 것은 잔금, 이사 등의 문제로 바로 입주할 수가 없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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