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보기]한동훈, 이재명 양평방문 다음날 성남일정...‘李 백현동‧대장동’의혹 직격할까

[톺아보기]한동훈, 이재명 양평방문 다음날 성남일정...‘李 백현동‧대장동’의혹 직격할까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3.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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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사거리에서 장영하 후보와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사거리에서 장영하 후보와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경기 성남과 용인을 방문하며 수도권 격전지 표심잡기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양평지역을 방문한 다음날 이뤄지는 일정이다.

이 대표는 양평지역을 방문해 원희룡 장관을 겨냥한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을 저격했다. 원 전 장관이 국토교통부 장관에 재직하던 시절, 김건희 여사에게 특혜를 주기위해 사업안을 갑자기 바꿨다는 취지의 의혹제기다.

이에 원 전 장관은 이 대표를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고발했고, 이날 한동훈 위원장이 성남지역에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인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의혹을 언급할지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과 용인을 방문하며, 오후에는 경기 용인 처인구를 찾아 상인회 간담회와 용인 중앙시장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는 표면적으로 출범을 앞둔 선대위를 예열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총선 한 달 전인 오는 11일부터 선거법에 따라 당원 집합이 금지되는 만큼, 당원이 아닌 시민이나 다양한 직역과의 접촉을 늘리는 등 '조기 선대위' 활동을 이어가려는 목적이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이와 더불어 한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인 성남 백현동‧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직격하고 나설지도 주목된다. 특히 백현동사건의 경우, 1심 법원이 백현동 개발사업 로비스트인 김인섭 씨에게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만큼, 한 장관의 발언 수위에 따라 이 대표 사법리스크 의혹이 증폭될 수 있다.

물론 법원은 백현동 사건과 관련해 김 씨의 로비행위에 대해서만 인정을 했을 뿐, 김 씨 로비가 실제 이 대표로 하여금 ‘백현동 토지용도 변경’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참여 배제’를 실행하게 만들었는지 여부까진 판결하지 않았다. 다만, 용도변경과 성남도시개발 공사의 참여 배제는 실제 일어난 사건이고, 당시 인허가권이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표에게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경우 이 대표의 배임혐의가 핵심이며, “대장동 일당이 많은이익을 벌게될지 몰랐다”는 이 대표의 입장과 “지분이 1%밖에 없는 대장동 일당(6000억원 이익)이, 지분 51%와 인허가권이 있는 성남시(1822억 이익)보다 3배가 넘는 이익을 챙기게 된게 배임이며, 이 같은 결과를 이재명 대표가 알았다”는 검찰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건이다.

참고로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7월, 본인의 SNS를 통해 “대장동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검찰에서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들이 많은 이익을 가져갈 것이란걸 예측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근거다. 이에 검찰출신인 한 위원장이 성남에서 이 대목을 집요하게 직격하고 나설 경우, 대장동 의혹이 정치권에서 다시금 재조명 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결국 한 위원장의 지지호소와 더불어, 이 대표 의혹에 대한 언급들이 나올지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는 것.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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