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전 협의 또는 계약 필요해”…듀오,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 발표

“혼인 전 협의 또는 계약 필요해”…듀오,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 발표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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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5~39세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다수의 미혼남녀가 혼인 전 협의 또는 계약이 필요하다고 여겼으며, 주로 남성은 경제적 관련, 여성은 가정 생활 관련 항목에 대한 논의를 원했다.

혼전 계약서에 대해서는 ‘계약까지는 아니지만 혼전 협의는 필요하다’(51.4%)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어 ‘일정 부분 필요하다’(30.2%), ‘필요 없다’(10.7%), ‘매우 필요하다’(7.7%) 순이었다. 혼전 계약서가 필요 없다는 인식은 남성(13.4%)이 여성(8%)보다 많았다.

결혼 전 합의해야 할 사항으로 남성은 ‘결혼 후 재산 관리’(61.9%)와 ‘가정 행동 수칙’(48%), 여성은 ‘결혼 후 가사 분담’(62.2%)과 ‘시댁, 친정 관련 행동 수칙’(56.5%)를 가장 우선시했다.

이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미혼남녀가 많아지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이혼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절반 이상(56.7%)이 긍정 응답을 택했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 3.8%p 증가했다. ‘보통’은 33.2%, ‘부정’은 10.1%로 집계됐다.

남녀 모두 이혼에 대한 긍정 인식률이 가장 높았지만, 해당 응답률은 남성 42.8%, 여성 70.6%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이혼을 더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결정적 이혼 사유로는 ‘성격 차이’(74.2%)를 예상했다. 그 뒤로는 ‘가정 소홀’(54.7%), ‘시댁, 처가 등 집안 간 갈등’(53.8%), ‘외도’(48.5%), ‘경제적 무능력’(37.5%) 등이 있었다. 특히 남성은 ‘성(性)적 불화’(21.6%)가, 여성은 ‘집안 간 갈등’(64.2%), ‘가정 소홀’(58%), ‘외도’(56.4%)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력이 낮을수록 ‘성격 차이’와 ‘경제적 무능력’이, 학력이 높을수록 ‘가정 소홀’과 ‘집안 간의 갈등’이 결정적 이혼 사유로 지목됐다.

이혼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는 ‘자녀 양육 및 교육’(48.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주변 시선’(17.2%), ‘삶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13.5%), ‘경제적 문제’(12%) 등을 우려했다.

혹시 모를 이혼 대비 방법으로 남성은 ‘없다’(38.6%), ‘비자금’(20.8%), ‘자녀 출산 보류’(16.2%), ‘혼인신고 보류’(13%), 여성은 ‘비자금’(26%), ‘자녀 출산 보류’(23.2%), ‘혼인신고 보류’(22.4%), ‘없다’(18.6%) 순으로 응답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이제 결혼이란 더는 나이에 쫓겨 하는 당연한 삶의 단계가 아닌, 더 행복한 삶을 위한 능동적인 선택이 되면서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결혼이든 비혼이든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결혼이 손해라는 인식이 들지 않게끔 사회적 인식 전환과 제도적 지원이 하루빨리 마련돼 더 많은 미혼남녀가 결혼을 통해 함께라는 행복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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