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KF-21 자료 유출 의혹에…인니 “韓과 협력지속…분담금 1000억원 배정”

자국민 KF-21 자료 유출 의혹에…인니 “韓과 협력지속…분담금 1000억원 배정”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2.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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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자료를 유출하려다가 적발된 사건과 관련, 인도네시아 국방부 측은 한국과 협력을 지속할 입장을 밝혔다.

6일 연합뉴스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디 락스모노 국방부 기술국장은 KF-21 자료 유출 사태와 관련,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한국과 협력을 지속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 '개발 분담금 연체'와 관련해서는 올해 약 106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며 분담금 납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태세 전환'은 최근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근무하던 자국 기술자들이 KF-21기 자료를 유출하려다가 적발된 사건과 관련해 한국 내에서 비난이 빗발치자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AI에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내부자료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 수개를 반출하려다 보안요원에 의해 적발됐다.

현재 국가정보원, 방첩사령부, 경찰 등 수사당국이 기밀유출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자료는 일반적인 자료 수준이지만 유출된 USB가 여러개인 것을 감안하면 정보당국의 수사과정에서 기밀자료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은 현재 출국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측은 지난 2016년 1월 KF-21 개발비의 약 20%인 약 1조7000억원(이후 약 1조6000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는 등의 조건으로 KF-21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2019년 1월까지 2272억 원만 납부한 뒤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다가 2022년과 2023년에 500여억 원만 추가 납부, 당초 계획보다 1조 원 가까이 연체 중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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