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기업 빅4 연간 실적 ‘쑥’…진격의 K방산, 올해도 순항 예고

방산기업 빅4 연간 실적 ‘쑥’…진격의 K방산, 올해도 순항 예고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1.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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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와 현대로템 K2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와 현대로템 K2 전차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국내 4대 방산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크게 뛰었을 것이란 관측이 따른다. 올해도 추가 수주가 예고된 만큼 한국 방산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의 최근 3개월간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종합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4대 방산기업의 작년 합산 매출은 18조2825억 원, 영업이익은 1조2587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과 견줘 각각 24.3%, 48.9%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 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작년 매출은 8조7250억원, 영업이익은 6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4%, 74.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672문,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그해 8월 K9 212문, 11월 천무 218대의 1차 수출계약을 맺었고, 이후 지난해 12월 K9 152문의 2차 수출계약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예정된 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자주포 도입 사업과 1조2000억원 규모의 영국 자주포 획득 사업 등 수주에도 나설 예정이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조718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4% 증가, 영업이익은 2306억 원으로 62.9%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내 항공·우주 부문의 수주를 기본으로 최근 증가한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KAI는 지난 2022년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FA-50GF 12대를 인도했다. 이어 내년부터 2028년까지 폴란드의 요구에 성능 개량 버전이 FA-50PL 36대를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KAI는 이외 올해 여러 국가에서 추가적으로 수주 가능성이 높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집트와 FA-50 수출 물량을 논의 중이며, 슬로바키아의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과 미국의 공군·해군 훈련기 도입 사업 수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매출이 3조4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85억원으로 2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전차 기본 수출계약을 맺었다. 1차 계약분 180대에 이어 현재 820대에 대한 잔여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루마니아와 리투아니아 등 유럽에서 ‘전차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수주 행보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유도 전문업체인 LIG넥스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조4059억원, 영업이익은 1919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8.3%, 7.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유도무기의 경우 기밀 유지를 위해 각국이 수주 정보 공개를 꺼리지만, LIG넥스원의 수주잔고 증가 이력을 보면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작년 3분기 기준 12조641억원에 이른다. 올해도 천궁-Ⅱ의 아랍에미리트(UAE) 계약을 비롯해 수주잔고가 매출로 점차 실현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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