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공장서 가스유출 사고…"인근 주민 9명 사망"

LG화학 인도공장서 가스유출 사고…"인근 주민 9명 사망"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5.07 17:3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인도 남부의 LG화학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9명이 중독돼 숨지고 수백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들은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인근 주민 9명이 유독 가스에 노출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소 9명이 숨지고 300명이 입원했으며, NDTV는 사망자 중에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장은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스타이렌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현지 경찰 측은 추정하고 있다.

AFP통신은 “200명에서 500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이 가운데 70명 이상은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태라 사고 당시 공장에는 인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사고 당시 최소 인력만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탱크에 있던 화학약품이 자연 기화돼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 인근 주민들은 눈 따가움 증상과 호흡 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국은 현장에 소방차 등 구조대와 경찰을 파견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장 인근 마을 주민에게는 대피령도 내려졌다.

사고에 대해서 LG화학 측은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라며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국가재난관리국(NDMA)과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소집, 사고 지역의 구조 상황 등을 점검했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서 “사고 현장 상황에 대해 내무부 및 국가재난관리국의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