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리스크에 무기 수요 폭증...K방산, 세계 9위로 급상승

지정학 리스크에 무기 수요 폭증...K방산, 세계 9위로 급상승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12.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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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각국의 무기 주문이 급증하면서 한국 방산업계 수출 규모 순위가 지난 2년간 급상승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잔고는 전세계 업계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계 최대 방산업체들의 주문량이 불과 2년 만에 1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분쟁 등 지정학적 요소로 인해 각국의 무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SIPRI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군비지출은 3.7% 증가한 2조24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럽의 군사 지출은 30년 만에 전년대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15개 기업들의 수주 잔액은 올 상반기에도 7640억달러에 달한다.

FT는 "유럽의 군비 지출 규모는 최소 3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들의 지속적인 발주로 인해 방산기업들의 향후 수주 파이프라인은 더욱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기업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신규 주문량 증가폭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잔액은 2020년 24억달러에서 지난해 152억달러로 급증했다. 폴란드 등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대거 주문한 덕분이다. 이로 인해 2000년 31위에 불과했던 한국의 무기수출 규모는 지난해 세계 9위로 격상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우크라이나전 최대 수혜주는 레오파르트 전차를 만드는 독일 라인메탈이 꼽혔다. 라인메탈 주문 적체 규모는 2020년 148억달러에서 지난해 279억달러로 88% 급증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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