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사실상 확정…與 “아껴 뭐하나, 이순신처럼 등판할 때”

‘한동훈 비대위’ 사실상 확정…與 “아껴 뭐하나, 이순신처럼 등판할 때”

  • 기자명 배소현 기자
  • 입력 2023.12.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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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배소현 기자] 국민의힘 원로들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빗대며 그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으로 사실상 의견을 수렴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열고 ‘지도부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당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해당 자리에는 윤 권한대행과 이만희 사무총장,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장동혁 원내대변인, 김민수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상임고문단에는 신영균 명예회장을 비롯해 황우여·문희·최병국·신경식·목요상·김종하·김동욱·김용갑·이윤성·나오연·유흥수·유준상·권철현 고문 등이 자리했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등판했다. 그때 배 12척이 남았는데도 그걸 이끌고 승리했다”며 “지금 우리 당 상황이 배 12척 남은 상황과 같다. 그런 식으로 등판해 승리로 이끌어 나가야지, 선거에서 진 다음에는 아껴서 뭘 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상임고문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거의 이의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 상임고문은 “걱정하는 얘기도 있었지만, ‘사회가 급격히 변하는 마당에 경험이 그렇게 중요하겠느냐.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신뢰 관계가 있기에 오히려 더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훌륭한 국민의힘 자산인데 조기에 등판해서 상처를 입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면서도 “당에서 결정하고 윤 대통령도 한 장관과 호흡이 맞는다면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피력했다.

권철현 상임고문 역시 “‘검찰 독재, 검찰 공화국’이라는 (비판에 대한) 문제, 일반 서민 대중들의 편이 돼주는 느낌을 줄 수 있겠느냐는 문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는 게 실수일 수 있다”면서도 “걱정하는 분도 있었지만, 한동훈이라는 인물이 안 좋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제공=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제공=연합뉴스

한편, 한 장관은 인지도와 국민 선호도 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견줄만한 여권 인사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가 19%, 한 장관이 16%로 집계됐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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