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美 로봇 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추진...방산 사업 확장 노린다

LIG넥스원, 美 로봇 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추진...방산 사업 확장 노린다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12.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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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로봇 ‘비전60’.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로봇 ‘비전60’.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LIG넥스원이 4족 국방용 로봇으로 유명한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경영권을 인수를 추진한다.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미국 방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포석이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3150억원(2억4천만달러)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인수를 위해 미국에 세운 특수목적법인인 LNGR(가칭)에 1877억원을 출자한다. 나머지 인수 대금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하는 사모펀드 등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LIG넥스원은 "미래 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시장에 진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고스트로보틱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6월 30일이다. 단, 미국 등 국내외 관련 기관의 승인 여부 및 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설립된 로봇제조 업체다. 이 회사의 4족 보행 로봇인 ‘비전60’은 미국 정부 기관이나 국방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이른 바 ‘로봇 개’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도 낮은 포복으로 걸어갈 수 있어 정찰용으로 적합하다. 또한 몸체에 어떤 기능을 추가하는지에 따라 지뢰 탐지 같은 위험물 수색 업무는 물론, 비살상·살상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한편, 이같은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추진 소식 이후 LIG넥스원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44% 오른 12만27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액이 회사의 재무규모에 비해 무리한 수준도 아닐 뿐더러 인수 대상이기존 사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중장기 외형 확장에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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