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숨 조인다...정치권에서는 ‘총선 출마’ 기정사실화

한동훈, 이재명 숨 조인다...정치권에서는 ‘총선 출마’ 기정사실화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2.10 19: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동훈 장관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한동훈 장관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구, 울산, 대전 등 지역을 연이어 방문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를 찾는 등 정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이 총선 출마에 관한 명시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한 장관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이민관리청을 이달 중 마무리한 후, 연말 연초 원포인트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한 장관은 부쩍 정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대구를 찾아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 왔다”며 “6·25전쟁 때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았고, 자유민주주의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싸워 이겼다”고 했다.

지난달 21일에는 대전을 방문해 “여의도에서 (국회의원) 300명이 사용하는 고유의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라며 “저는 5000만 국민의 화법을 쓰겠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일에는 국민의힘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아직 내년 총선 출마 선언조차 하지 않은 한 장관이지만 일부 차기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는 등 날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19%), 한동훈 장관(16%), 홍준표 대구시장(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3%), 김동연 경기도지사·오세훈 서울시장·이준석 전 대표·원희룡 국토부 장관(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이 이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안으로 처음 좁힌 것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당내 상황도 한 장관의 등판을 부추기고 있다. 혁신위가 지도부와 대립을 거듭한 끝에 조기 해산하면서 김기현 대표에 대한 거취 표명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개에서만 우세를 보인다는 당 사무처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해 한 장관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8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한 장관은) 출마하는 쪽으로 정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야당의 탄핵 움직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많은 후보들의 한 장관의 전국적 인지도와 인기를 볼 때 전국을 지원하는 비례대표 역할을 원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