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北 핵·미사일 감시정찰 역할 수행”

한국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北 핵·미사일 감시정찰 역할 수행”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12.0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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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1일 현지시각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1일 현지시각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궤도에 안착 후 지상과 교신까지 마치면서,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감시 및 대응 능력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으로 군은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으로 킬체인 역량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한국시간 이날 오전 3시19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약 2분22초 후 발사체 1단이 추진체가 분리되고 약 20초 후에는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위성체는 오전 3시33분쯤 발사체와 분리돼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고도 400~600㎞ 저궤도에 안착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발사된 지 약 1시간18분 만인 오전 4시37분께 해외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정찰위성 1호기는 앞으로 4∼6개월 동안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전력화된다. 1호 정찰위성이 100% 우리 기술로 설계됐으며, 본체는 65%, 광학 탑재체의 70%가 국산 부품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하루 수 차례 특정 지점을 방문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촬영 영상의 해상도는 0.3m급으로 전해졌다. 지상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3m급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위성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1호기는 100% 우리 기술로 설계됐으며, 본체는 65%, 광학 탑재체의 70%가 국산 부품이다.

군 당국은 운용시험평가 기간 정찰위성의 구동 상태를 점검하고 위성이 촬영하는 영상의 초점을 맞추는 검보정 작업을 진행하며 촬영 영상의 품질도 평가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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