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마케팅 통했나…현대차그룹, ‘유럽 2위 시장’ 영국서 최대 판매 전망

친환경차 마케팅 통했나…현대차그룹, ‘유럽 2위 시장’ 영국서 최대 판매 전망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11.21 15:5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내 자동차 산업수요 2위 국가인 영국에서 올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수요가 높은 현지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는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428대를 판매하면서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 성장률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현대차그룹의 올해 영국 판매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17년(18만6625대)를 웃돌 전망이다.

브랜드 별로는 현대차가 올해 10월 누적 7만5456대를 판매하면서 45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8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연간 13위에서 4단계 상승한 9위로, 2021년과 2022년을 보낸 데 이어 올해 한 단계 순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현지 주력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인 투싼으로, 올해 1~10월 2만9990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기아는 영국에서 9만6784대를 판매하면서 4위에 올랐다. 지난 2020년 9위, 2021년 8위, 2022년 6위에 이어 판매 대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기아 역시 SUV차량인 스포티지로 올해 1~10월 3만1575대를 판매했다.

지난 2021년 현지 시장에 론칭한 제네시스는 올해 1~10월 1188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판매 성적은 친환경차의 수요가 높은 현지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

SMMT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60만5437대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한 비중은 36%(57만7895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수치다. 반면, 휘발유 차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경유 차종은 1.6%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이라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변화에 적극 동참하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2020년 아이오닉 EV(현재는 단종), 코나 EV 2종에 불과했던 전기차를 현재 6종까지 확대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2021년에 선보인 데 이어 이듬해 아이오닉 6를 현지에 출시했고, 지난해 제네시스 전기차 3종(GV60·GV70 EV·G80 EV)을 영국에 출시했다.

올해는 코나 EV를 1세대에서 2세대로 완전변경해 영국 내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아이오닉과 코나 등 소형 차급 중심에서 코나, 투산, 싼타페 등 소형에서 중형을 아우르는 HEV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아 역시 2020년 쏘울 EV, 니로 EV 등 2종에 불과했던 전기차 라인업을 2021년 EV6에 이어 올해 말 EV9을 추가해 4종으로 확대했다. 하이브리드 또한 지난해 스포티지 HEV 투입으로 씨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