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유해화학물질 고의 배출 의혹 수면 위…“개선 요청에도 묵묵부답”

에쓰오일, 유해화학물질 고의 배출 의혹 수면 위…“개선 요청에도 묵묵부답”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11.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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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최근 ESG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에쓰오일이 울산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을 고의로 배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자 <경기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에쓰오일의 울산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 배출을 지적하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S-OIL 정유2팀에서 오래전부터 유해화학물질을 고의로 배출한다는 내부 제보입니다. 충분히 설비조치하면 가능한일인데 무시하고 그냥 대기로 배출시키고 있습니다“라고 폭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정유2팀은 학남천에 오일스필이 발생했을 때도 펌프 하나만 설치하면 되는데, 그것도 돈이 없다며 근무자들이 상주해서 퐁퐁을 뿌리고 있는 부서"라며 "10여 년 넘게 악취 문제점 제기하고 개선해달라고 요청해도 바뀌는 것도 없고 서로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 외부기관에 신고하면 감당할 수 있겠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에는 에스오일의 다른 부서 직원으로 보이는 이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정유2팀 대기로 적당히 배출시켜라“ "진짜 매캐한 냄새 장난아니게 나서 전화하니까 '그 쪽보다 여기가 더 심하지 않겠어요?' 라고 하던데 어이가 없었다" 라는 반응이었다.

S-OIL은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이 시행하는 ESG 종합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중장기 탈탄소 로드맵에 따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투자를 늘려가는 점과 수소·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저탄소 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했던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것이 당시 에스오일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유해화학물질이 고의로 배출되고 있다는 내부 폭로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S-Oil의 ESG 경영 공로가 유명무실해질 것이란 지적이 따른다.

이와 관련, S-OIL관계자는 “블라인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회사는 환경법규를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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