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첫 생산량 감축 잠정 결론에…전력 공백·가격 경쟁력 저하 우려 대두

KF-21 첫 생산량 감축 잠정 결론에…전력 공백·가격 경쟁력 저하 우려 대두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10.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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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더퍼블릭=홍찬영 기자]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대한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첫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이에 군 안팎에선 물량 감소로 인해 전력 공백 및 가격 경쟁력 저하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3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F-21은 오는 2026에서 2028년 기간 동안 초도물량 40대를 생산한 뒤 2032년까지 80대를 추가 양산해 총 120대를 공군에 인도한다는 목표로 현재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공군과 방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비공개 토론회에선 '초도 물량을 40대에서 20대로 줄여야 한다'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사업타당성조사 잠정 결론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도물량을 줄이는 건 KF-21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KF-21의 대당 가격은 초도 양산 40대 기준으로 880억원대로 추산되는데 20대로 줄면 1000억원대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군 안팎에선 KF-21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향후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의 경우 대당 가격이 946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초도 물량이 줄어들면 우리나라 군은 전력화 지연과 더불어 그에 따른 전력 공백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KF-21이 F-4·5 등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들을 대체할 기종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회 국방위 내에선 KF-21 초도 생산 물량 감축을 막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 관련 예산 책정에 앞선 정책 결정과정에서 KIDA의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보다 초도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나오기도 한다.

KIDA의 이번 사업타당성조사 결과는 내주쯤 확정돼 오는 12월쯤 보고서가 발간될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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