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이재용-정의선…삼성SDI, 현대차와 유럽서 고가형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손잡은 이재용-정의선…삼성SDI, 현대차와 유럽서 고가형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10.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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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사진제공=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삼성SDI와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간 반도체 등 전장 부문 협력에 그쳤지만, 배터리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되면서 미래차 동맹을 본격화했다.

23일 삼성SDI는 현대차가 유럽에서 생산할 전기차에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 물량은 전기차 5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현대차와 공급 계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는 “향후 차세대 배터리 플랫폼 선행 개발 등 협력관계도 지속해나갈 방침”이라며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현재 개발 단계인 6세대 각형 배터리 ‘P6’를 현대차에 공급한다. P6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독자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한 배터리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해 현대차의 유럽 현지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해 고객사를 늘렸으며, 현대차는 각형 배터리 탑재로 폼팩터를 다변화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계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만났던 2020년에 처음 논의됐다. 당시 이 회장이 삼성SDI 배터리 공장에 정 회장을 초청했고 두 사람은 향후 현대·기아차가 생산할 전기차에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을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배터리 공급 시기까지 약 3년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현재까지 배터리 탑재 차종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와의 전략적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로 장기적인 협력 화대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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