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국제선이 막힌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제주 노선 등을 중심으로 국내선 여객 수요가 일부 회복되는 점을 고려해 국내선 신규 노선에 취항하거나 운항 편수를 늘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6월 30일 까지 국제선 노선 운행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3월 9일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같은 달 24일부터 한 달간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면서 셧다운에 들어갔다.
6월 말까지 국제선 운항 중단을 결정한 상황에서 17일 김포·청주·군산∼제주 노선의 모든 운항을 다음달 28일까지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국내선·국제선의 전면 비운항에 따른 사상 초유의 ‘셧다운' 상태는 최소 한 달 더 이어지게 됐다.
이스타항공 내부적으로 아직 국내선 여객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국내선 단가 자체가 낮은 만큼 운항을 재개하기보다는 셧다운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기준 국제선 여객 수는 4만8100명으로 전년 대비 97.6% 줄었다. 이 가운데 같은 기간 국내 항공사 여객 수는 전년 대비 97.5% 줄어든 2만 850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이스타항공을 포함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플라이강원은 전 국제선 노선 운항을 멈춘 상황이다.
국제선을 운항하는 대형 항공사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운항률은 10%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