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섹드립’ 방송 논란, 박순자 “미성년자도 손쉽게 청취…두 번 게스트로 나가? 새빨간 거짓말”

‘김남국 섹드립’ 방송 논란, 박순자 “미성년자도 손쉽게 청취…두 번 게스트로 나가? 새빨간 거짓말”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4.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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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안산시 단원을 국회의원 후보가 과거 여성 비하 및 성희롱 등 이른바 ‘섹드립(성적인 언행)’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했던 것이 논란이 일자, ‘문제의 발언을 직접 하지 않았고, 발언 제지는 진행자가 했어야 했다’며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취지를 밝힌데 대해, 미래통합당 박순자 단원을 후보는 14일 “김남국 후보의 뻔뻔한 이중적 행태와 내로남불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박순자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남국 후보의 변명은 실로 구차하기가 짝이 없으며, 심지어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김 후보는 해당 방송이 솔직한 성과 결혼·연애관계에 유료 성인 컨텐츠였고, 자신은 연애에 관한 조언을 받는 입장으로 문제의 발언을 직접 하지 않았으며, 발언 제지는 진행자가 했어야 했다. 그리고 여성출연자도 있고 여성청취지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문제의 핵심은 유료 성인 연애상담방송이라면서 ‘19금’ 방송 표시도 하지 않은 채 불필요하게 배설하는 식으로 음담패설과 욕설을 주고받았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어 “텔레그램 n번방 참여자들은 불법으로 촬영된 여성의 몸과 자극적 영상물을 보고 성 비하 발언을 공유하면서 성적 욕구를 풀었다”며 “김 후보가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도 말로는 솔직한 성·연애상담 방송이라고 하지만, 들어보면 진행자들과 출연자들이 여성의 사진을 놓고 ‘가슴이 얼굴만하다’는 등 몸 품평을 하거나, ‘갑질 좋잖아! *빨아라!’ 하면서 배설하듯이 수치스러운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것이 해당 방송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더 큰 문제는 그런 방송이 별도의 미성년자 접근불가 표시 등 최소한의 조치 없이 운영됐다는 점이고 그래서 만 14세 이상 미성년자도 손쉽게 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김 후보 본인도 부담스러워서 하차했다고 하지 않았느냐, 30대 후반 남성도 부담스러워 하는 음담패설을 미성년자도 제한 없이 들을 수 있게 내놓았다는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오늘 한 시민단체가 김 후보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는데, 검찰 수사를 통해 이 부분에 관한 시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법적 문제를 떠나 도덕적 차원에서 그리고 성인지 감수성을 강조하며 미성년 대상 디지털성범죄에 관한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했던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김 후보도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김 후보 본인은 연애조언을 받는 입장이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나는 주도자가 아닌 단순가담자였다고 주장하는 것이냐”면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서 단순가담자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와 완전히 다른 입장 아닌가, n번방에 연루된 사람들이 김 후보처럼 ‘나는 특별하게 발언하거나 행동한 것이 없고 보기만 했다, 단순가담자다’라고 주장한다면 김 후보는 어떻게 하겠느냐. 처벌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진행자가 제지했어야 했고, 자신은 별로 문제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도망가지 마시라”며 “한 달이나 되는 기간 동안 그런 음담패설 자리를 함께 하면서 웃고 즐기지 않았나. 문제가 됐다고 생각했으면 바로 하차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성출연자가 등장하고 여성 청취자가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문제는 방송의 내용과 형식이지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하느냐 안하느냐가 아니다”라고 했다.

나아가 “사안의 본질을 흐리지 말라. 김 후보 주변 여성들과 안산시의 일반 여성 유권자에게 해당 방송을 들려줄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답변이 없고, 여성이 참여하고 여성 청취자가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답변은 참으로 옹색하기 그지없다”고 질타했다.

박 후보는 “가장 기가 막힌 것은 김 후보께서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는 것인데,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의 발언을 보면 ‘박순자 후보 측에서 20차례 이상 진행자로 출연했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봤는데 두 차례 정도 게스트로 나가 자신이 한 발언을 별로 없다고 한다’라고 했다”면서 “거짓말하지 말라. 해당 팟캐스트 방송이 김 후보가 출연한 것으로 추정되는 24회 분량의 이용료를 어제(13일) 건당 5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그리고 제보자를 통해 김 후보가 나온 방송을 직접 듣고 확인한 것만 10편 이상인데, 두 번만 게스트로 나갔다니 어떻게 그런 새빨간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며 “진솔한 사과와 반성은커녕, 거짓말까지 하고 있는 김남국 후보와 무조건적으로 김 후보를 감싸는 민주당을 안산시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수호에 앞장섰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전 정부의 비리를 통렬하게 비판해놓고, 정작 본인도 그들과 똑같은 모습을 살아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조적조’, 즉 조국의 적은 조국이란 말로 비판하고 있다”며 “김 후보도 ‘김적김’이라고 말씀드린다”며 ‘내가 하면 아무 문제없는 단순가담자, 남이 한 것은 처벌해야 할 불법행위’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민주당은 이런 후보를 검증 없이 청년 전략공천한 것도 모자라 거짓해명까지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감싸고 있는데, 민주당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후보의 저급한 성인식과 행태를 묵인하고 방조하는 것은 민주당이 비판한 텔레그램 N번방 가담, 방조자들과 다를 바 없는 사회적 성 범죄 방조 행위”라며 “김남국 후보를 민주당에서 제명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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