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유지주 회장, 은행 채용비리 의혹 구속심사…'암울한 표정'

조용병 신한금유지주 회장, 은행 채용비리 의혹 구속심사…'암울한 표정'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8.10.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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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은주 기자]신한은행 채용 비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용병(61) 신한금융지주회장이 구속심사에 출석해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3분께 조 회장은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했다. 조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 회장이 신한은행 채용 비리와 관련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는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실제로 취재진은 '특혜 채용 관여 혐의를 인정하는지', '구속 기소된 인사부장과 공모했는지', '임원 자녀 및 외부 인사 특혜 채용이 있었는지' 등을 물었다.


하지만 조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아무 대답없이 빠르게 법원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주진우)는 지난 8일 조 회장에 대해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한 기간(2015년3월~2017년3월) 동안 특혜 채용 관련 보고를 받았거나 부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지난 3일과 6일 조 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검찰은 신한은행이 채용 과정에서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를 '특이자 명단', 부서장 이상 임직원 자녀를 '부서장 명단'으로 분류해 별도로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서류·면접 전형마다 특이자 명단과 부서장 명단에 있는 지원자의 점수를 수시로 고위 임원에게 보고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점수를 조작한 정황도 포착했다"며 "채용 남녀 성별 비율이 애초 목표했던 75%, 25%에 이르지 않자 임원 면접 점수를 임의로 조작해 남성 합격 인원을 늘린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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