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공급에 차질 문제가 박삼구 회장의 갑질 사태로 확산되고 있다.
기내식 탑재 문제로 비행기 이륙 시간 지연 사태가 발생해 국내외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기상 악화 문제도 아니고 항공기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생겨 이륙 시간이 지연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기내식 지연 사태는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래 처음이다.
이번 사건은 아시아나항공의 새 기내식 공급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급하게 소규모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게다가 기내식 공급업체 A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해 기내식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주변 지인들 말에 따르면 기내식 공급 차질에 큰 압박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사태에 아시아나항공과 외주 업체 간 계약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내식 공급이 지연되면 가격을 낮추는 불합리한 조항이 문제였다.
납품 시간을 제때 맞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손실을 입게 되자 A대표는 방법이 없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하루에 3만명분의 기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 대형업체가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이 업체는 제때 납품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시아나가 계약 조항에 압력을 넣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결국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는 건 승객들과 승무원이다. 승객들은 식사를 할 수 없고, 승무원들은 불만을 가득 품은 승객들에게 욕을 먹고 있다.
언제까지 경영진이 저지른 일 때문에 애꿎은 직원들만 희생해야만 하는 것일까
더퍼블릭 / 조성준 jsj@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