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안 맞는 바른미래당? 이준석 “정체성 극복 거의 어렵다는 생각”

정체성 안 맞는 바른미래당? 이준석 “정체성 극복 거의 어렵다는 생각”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18.06.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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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형준 기자]바른미래당 이준석 노원병당협위원장은 19일 “바른미래당은 갈라서든지 아니면 한쪽이 압도를 하든지, 둘 중에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체성)극복이 거의 어렵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에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그걸 가지고 싸우게 될 텐데 왜냐하면 지금 보수냐 진보냐 논쟁으로 이게 흘러가기 시작하면 바른미래당은 존재 자체가 불투명한 정당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제 정치 개혁의 이슈거나 아니면 세대교체 이슈를 잡았을 때는 생존이 가능하지만 계속 바른미래당에게 대중은 물어본다. 당신은 보수냐 진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전형적으로 이럴 때는 이렇고 저럴 때는 저렇다 그러면 헷갈린다”며 “유권자들은 아주 면밀히 살펴보면서 어쩔 때는 답을 요구한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그 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의 실패와 자유한국당의 실패는 약간 다르다”며 “그런데 바른미래당의 실패라는 것은 다들 하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선거기간 내내 이합집산에 대한 원심력이 발동했다. 그래서 주도권 싸움이 굉장히 강했고 그게 공천 갈등으로 나타나고 또 중간에 이념 분쟁 같은 것도 나타나고 이렇게 했던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선거 패배는)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 공천 갈등부터 시작해서 논란의 중심에 항상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를 하면서 선거를 이기는 선거를 하게 되면 세력이 붙고요. 지는 선거를 하면 세력이 떨어져 나간다. 그건 어떤 단위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이번에 안철수 대표는 본인이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욕구가 굉장히 강했다. 그랬으면 우선 끌어당겼으면 그다음에 에프터 서비스까지 완벽히 해야지 그게 조직이 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사실 안철수 대표가 한 25% 이상의 지지율을 득했으면 그 지지율을 받아가지고 보통 한 20% 정도 되면 구 의원, 시 의원 당선된다. 전국에서”라며 “그렇기 때문에 3인 선거구의 구 의원들은 다 당선될 수 있었는데 안철수 대표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선거 끝난 다음에 후보들은 자기가 기대한 것보다 성적이 안 나왔을 때는 굉장히 화가 많이 나 있다”며 “그러면 그 화를 달래는 것도 조직의 리더의 하나의 관점인데 그 분노에 대해서 적절하게 안철수 대표가 처리를 했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면 이번에 당장 안철수 후보의 낙선 현수막을 본다 하더라도 흰 바탕에 그냥 ‘안철수’ 이렇게 써놓고 당명도 넣지 않고, 그러니까 과연 이 사람이 당을 생각하고 있는거냐에 대해서 지적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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