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계좌 못받은 코인피아 '폐업' 결정…중소 거래소 앞날?

가상계좌 못받은 코인피아 '폐업' 결정…중소 거래소 앞날?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8.01.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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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가상계좌 발급을 받지 못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폐업을 선언하면서, 다른 중소거래소들 역시 이 같은 수순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은행에서 가상계좌를 받지 못하면 고객들로부터 원화입금을 받을 수 없게 되면, 결국 폐업수순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30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피아는 고객들에게 공지문을 통해서 “많은 방법을 통해 정부당국에서 가이드하고 있는 실명확인제 연동을 추진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뚜렷한 사유없이 연동이 어려움만을 절감했다. 현 상황에서 1월 30일부터 KRW입금이 일체 중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래안정성을 위해 코인피아는 KRW입금 중단이 지속되는 경우, 일체의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라며 “현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 2월 6일 0시를 기해 모든 거래는 중단되며, 모든 주문은 동시 취소된다”고 공지했다.


앞서 금융당국이 밝힌대로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는 기존 고객들에 대한 실명제를 전환을 진행했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발급해주고 있는 은행들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업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만 실명제 전화를 해주고 있다.


때문에 코인피아 뿐만 아니라 다른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들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실명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가상계좌는 발급할 수 없고, 고객들로부터 원화를 입금받을 수도 없다. 물론, 벌집계좌를 운영할 수도 있지만 금융당국이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 마저도 계속 사용할 수 는 없다.


이외에 원화가 아닌 가상화폐를 입금 받아 코인과 코인 간 거래를 중개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 거래소가 수익을 내기 어렵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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