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靑 신임 대변인 내정에 ‘코드인사’ 비판하는 野3당

김의겸 靑 신임 대변인 내정에 ‘코드인사’ 비판하는 野3당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8.0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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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충남도지사에 도전하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후임으로 한겨레신문 김의겸 전 선임기자가 내정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29일 ‘코드인사’가 아니냐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김의겸 대변인 내정을 축하한다”면서도 “그러나 김 대변인 임명이 최순실 특종보도에 대한 코드인사, 보은인사가 아닌 가 국민들은 걱정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는 전임 박수현 대변인의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다’라는 논평으로 상징되는 대통령 심기 경호원 역할을 떠나 국민과 대통령의 진솔한 소통의 창구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정권 초 논란이 되어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되지 못한 언론사 기자 출신을 대변인으로 발탁한 것에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라며 “현직에서 바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어서 괜찮다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현 정권에 우호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사의 기자 출신을 대변인으로 발탁하는 것은 내부인사적 성격이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박근혜정권 당시 KBS기자의 대변인 발탁과 뭐가 다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는 적폐청산을 내걸고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데, 정작 자신들이 하는 인사는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한 전 정권과 전혀 다르지 않다면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어떻게 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내각과 산하기관장, 대사들을 캠코더 인사로 채운데 이어 한겨레 선임기자를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한 것은 언론계의 대표적 코드인사로 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권성주 대변인 또한 이날 논평에서 “신임 내정자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종보도들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래서 이 정권의 초점이 또 한 발 더 과거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현 정권이 몰두하고 있는 적폐청산이 일부 국민들에게 정치보복이라는 피로감으로 전달되고 있다는 점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하고 싶은 거 다해’라는 일부 지지층의 목소리가 아닌 삶의 현장 속 국민여론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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