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北, 대규모 열병식 위협 가능성 높아”

조명균 “北, 대규모 열병식 위협 가능성 높아”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8.01.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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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전날인 내달 8일 북한 평양에서는 건군절 열병식이, 강릉에서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평창올림픽 축하공연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6일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퍼레이드(열병식)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월드컬쳐오픈 코리아에서 한반도 평화만들기 주최로 열린 ‘2018 제1회 한반도 전략대화’ 강연에서 “북한이 평양 근처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 준비를 하고 있고, 상당히 큰 규모의 병력과 북한이 갖고 있는 거의 모든 병기들을 다 동원하는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후계자로서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하는 측면에서 당 중심, 국가 중심으로 가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들과 국제사회가 많은 우려를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동시에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고 북한 대표단이 와서 같이 하는 것이 나름대로 대응해나가는 측면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대표단이 평창올림픽에 오는 것 자체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한반도 평화, 남북문제 해결,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져 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될 수 있느냐는 것이 북핵 문제 국면전환의 가장 핵심이 될 것”이라며 “유엔에서 채택한 평창 휴전결약이 3월 25일까지고, 이 기간까지 한미군사훈련도 시기가 조정된 상황이어서 이 기간 내에 북미 간 (대화가)시작될 수 있도록 견인해 나가는 것이 평창 올림픽 이후의 관건”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오게 되면 그 계기를 이용해 북측에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뜻을 전달하고 북한의 생각을 미국이나 국제사회에 전달하며 접점을 찾는 노력에 기여할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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