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수감 여파로 '글로벌 무대'에서 흔들리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어떻게 하나?

구속수감 여파로 '글로벌 무대'에서 흔들리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어떻게 하나?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8.01.09 17: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서 장기간 구속수감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그동안 삼성과 이 부회장이 사업을 위해서 구축한 네크워크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직함은 삼성전자 부회장 및 등기이사,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미국 비즈니스 카운셀 정회원, 이탈리아 엑소로그룹 사외이사, 보아오포럼 상임이사 등 이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엮이면서 엑소르 사외이사에서는 현재 물러난 상황이다. 심지어 오는 4월에는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름 상임이사직도 그만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엑소르 사외이사는 임기가 만료돼 자연스럽게 그만뒀다”고 설명하면서도 보아오포럼 상임시장직 연임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이 부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 상업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던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타이틀을 포기하는 것은 그의 의지가 아닐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더욱이 피아트크라이슬러(FCA)로 유명한 엑소르 그룹과 삼성전자는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전장(전자장치) 사업과 매우 유대 관계가 깊기 때문에 사외이사직을 유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삼성전자는 엑소르 전장과 관련해서 인수합병(M&A)를 추진해왔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해서 올스톱 된 상태다.


재계에서 문제로 꼽는 것은 혐의에 대한 소명이 인정돼 이 부회장이 풀려난다 해도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다시금 복구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이러한 삼성의 사업적 손실이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한 해 투자 규모가 수십조원에 달하는 기업이다. CEO는 단기 실적에 치중할 수 없는 위치이고, 투자에 실패할 때도 그만두면 그만”이라며 “장기적 안목에서 대규모 투자 단행은 오너가 아니면 책임지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