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주원, 당당하면 ‘박지원 비자금’이라 밝히라”

박지원 “박주원, 당당하면 ‘박지원 비자금’이라 밝히라”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7.12.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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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3일 박주원 최고위원이 100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가 박지원 전 대표 등 당시 DJ측근들의 비자금이라는 취지로 언급한데 대해 “그렇게 당당하면 박지원 비자금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면 된다. 그렇게 하면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최고위원이 DJ 측근의 비자금이라고 하면서도 ‘박지원이냐’는 질문에 ‘알만한 사람은 안다’고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경향신문에도 보도되었지만 CD가 2003년 현대 비자금 조사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박 씨(박주원 최고위원)의 주장도 주성영 전 의원이 2006년 2월 발행된 CD를 2008년에 폭로한 것으로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또한 2003년 대북송금특검에서 검찰이 150억원의 CD를 추적했지만 저에게 CD를 전달했다는 김모 씨의 계좌에 이것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저는 무죄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송금특검은 2003년, DJ 비자금이라고 한 CD는 2006년 발행, 주성영 전 의원의 폭로는 2008년으로 시점도 다 다르고, 당시 확신을 갖고 폭로한 주성영 전 의원이 허위사실로 벌금형을 받아서 이미 모든 것이 끝난 사건”이라며 “제가 그 때 관계자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DJ 비자금이라고 폭로한 100억원 CD의 소유자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과 이름이 같아서 시작된 것인데 나중에 그 사람이 동명이인의 재일교포로 밝혀져서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최고위원이)검찰 수사관 출신인데도 모든 해명이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나도 서투른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며 “주성영 전 의원에게 CD 자료를 건네지 않았다고 하다가 주었다고 하고, 그 내용도 DJ 비자금이라고 했다가, DJ 측근의 비자금이라고 하고, 오락가락 하기 때문에 당이나 언론에서도 박 씨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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