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던 2차전지 소재 알루미늄박株, 사용량 증가에 주가 급등

소외됐던 2차전지 소재 알루미늄박株, 사용량 증가에 주가 급등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8.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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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배터리용 알루미늄박(사진=롯데알미늄)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2차전지 소재 가운데 낮은 적용비율 등으로 소외했던 알루미늄박 관련주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2차 전지 소재인 알루미늄박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조일알미늄은 롯데알미늄과 2차 전지용 양극박의 원재료 공급 MOU 체결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최근 5거래일 간 55.56% 급등했다.

삼아알미늄은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용 알루미늄박의 약 70%를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같은 기간 37.68% 상승해 최근 한 달 사이 상승률 59.87%를 기록했다. 동원시스템즈의 경우도 같은 기간 15%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알루미늄박은 2차전지의 필수 소재지만 1.8%의 수준의 낮은 탑재 비율로 2차전지 상승 랠리에서 소외된 경향이 있었다. 또한 배터리별 스펙에 따라서는 특성상 범용 제품이 아니라는 점 또한 저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알루미늄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국제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647.5달러로 10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환경에 대한 규제로 인해 중국 등 탄소 발생이 높은 알루미늄 생산의 제한되면서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더불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알루미늄박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에 적용이 가능한 알루미늄박을 제조하는 업체는 전 세계 6개 사에 불과한데 그 중 절반이 국내 업체”라며 “소재 내 알루미늄박의 비중은 1.8~2% 이상으로 증가할 것을 감안할 때 알루미늄박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수요 증가로 인한 이들 업체의 구조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루미늄박 업체들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상승의 초입에 들어섰다”며 “하반기 전기차 시장 성수기를 맞이하며 지속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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