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 놓고 유통강자 가린다

롯데 VS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 놓고 유통강자 가린다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6.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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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올해 상반기 최대 인수합병 매물로 평가되는 국내 3위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국내 양대 유통 거물 신세계와 롯데의 2파전 대결로 치러진다.

신세계와 롯데의 대결에서 누가 승자가 되든, 국내 이커머스 유통업계 판도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와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이날 실시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4곳 중 신세계-네이버 컨소시엄과 롯데그룹 2곳이 참여했다.

신세계 컨소시엄은 이마트를, 롯데는 롯데쇼핑을 앞세워 인수전에 나섰다.

적격인수후보에 올랐던 SK텔레콤과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MBK파트너스 측 관계자는 "오늘은 불참하기로 결정했지만 거래 진행상황은 계속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0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지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물품을 판매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기준으로 1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추정된다.

쿠팡, 티몬 등이 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출혈 경쟁을 벌이며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안 이베이코리아는 수익성에만 집중하면서다.

이베이코리아는 2010년 영업이익률 20%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걸었다.

미국 이베이 본사가 매각에 나선 주요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 유통 업체가 이베이코리아를 품는다면 단숨에 업계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네이버 27조원, 쿠팡 22조원, 이베이코리아 20조원이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거래액이 4조원, 롯데그룹의 롯데온은 7조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이베이코리아는 인수 매력도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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