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 의혹, 메시지 혼선에 따른 대변인 사퇴 등이 이어지고 국민의힘 입당 관련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피로도가 가속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윤 전 총장은 잇단 러브콜에도 불구,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하면서 전언정치를 이어오는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피로감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19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최재형 감사원장은 톱5에 처음 이름을 올리면서 새로운 대선주자로 꼽히는 상황이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 원장은 아직 대권 의사를 밝히기는커녕 정계 입문조차 하지 않은 '예비신인'이라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선전이라는 평가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 원장이 내달 중으로 사퇴 후 출마선언을 하면서 상대적 약점으로 꼽히는 인지도 높이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사퇴 직후 야권의 러브콜에 즉각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는 자신이 존재감을 드러냈던 월성원전 감사 등이 결국 정치적 행보를 위한 발판이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최 원장은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현재 시점까지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외에는 국민의힘이나 현직 국회의원들의 연락은 일절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