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와 2위인 삼성전자의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매출의 97%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기업의 올해 3분기(7~9월)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8% 증가한 272억7700만 달러(약 32조원)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으로, 아이폰 등 스마트폰 시장의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으며, 평균 판매가격도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대만 TSMC가 새 아이폰 모델 출시의 영향으로 시장 점유율을 전 분기 대비 확대했다. TSMC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9% 늘어난 148억8400만 달러(약 17조원)다. 시장 점유율 역시 2분기 기준 52.9%에서 3분기 53.1%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48억1000만 달러(약 5조6541억원)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17.1%로, 전 분기 17.3%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신규 모델 출시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등 파운드리 수요가 늘었다”며 “올해 초 한파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미국 오스틴 공장 정상화와 평택 S5 라인 가동에 따라 매출이 함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장 1, 2위인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2분기 35.6%에서 3분기 36%로 확대된 모양새다.
이어 3위는 대만 UMC로 7.3%의 점유율을, 4위 미국 글로벌파운드리는 6.1%, 5위 중국 SMIC 5% 등 순이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전망과 관련해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반도체 수요 증가로 파운드리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도 파운드리 시장 매출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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