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후 또 다른 검사들 떠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후 또 다른 검사들 떠났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6.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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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후 지난 1일 김오수 검찰총장이 제44대 검찰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많은 검사들이 사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검찰 인사가 진행 중이고 조직개편에 대한 내부 불만이 쏟아지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법부무는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인 ‘6대 범죄’ 수사를 반부패수사부 등 전담부에서 담당하고, 전담부가 없는 검찰청은 검찰총장 승인을 받아 직접수사를 개시하는 내용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을 마련중이다.

이에 검찰 내부에서는 반발 기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가 권력 수사를 직접 통제하고 검찰의 수사 기능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고, 대검은 전날 일선 검찰청의 우려가 담긴 의견서를 법무부에 보냈다.

현재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 때부터 현 정부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 왔다. 최근에는 조직개편 논란이 일어나면서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출금) 관련 사건을 총괄 지휘한 오인서(23기) 수원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불법 출금 과정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당시 선임행정관)에 대한 기소 승인을 3주 가량 늦춘 것에 대한 대검찰청 수뇌부에 항의로 알려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와 관련 미복기 재수사를 착수한 조상철(23기)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수사를 총괄했던 배성범(23기) 법무연수원장도 검찰을 떠나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취임한 김 총장은 무엇보다 내홍에 빠진 검찰 조직을 추스르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2일 김오수 검찰총장이 2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 조직개편안에 대한 내부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인사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구도에 관해 전달했다”면서 인사 협의를 위해 3일 박 장관과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이 “특정 수사팀의 일원이었다는 이유로 인사 등에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장관도 안다고 생각한다”며 “(배 원장이) 아주 훌륭하고 좋은 말씀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 인사와 조직개편, 권력수사 지휘 등 주요 현안들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모아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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