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일부 보수 유튜버 등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김무성 전 대표와의 유착관계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김무성 전 대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각에서 이준석 대표와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물음에 이와 같이 답했다.
김 전 대표는 “일부 보수 유투버들 사이에서 이 대표와 내가 커넥션이 있다고 하고, 그러면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를 공격하고 있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고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이 대표가 조언을 구한바 있어 몇 차례 조언을 해 준 것이 전부”라며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이 대표와 내가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이준석 뒤에 김무성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고 전당대회 이후 서로 본적이 없다”고 했다.
대선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대표가 당내 일부 대선후보와 신경전을 벌이는 등 ‘자기정치’를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는 “제1야당 대표로서 당과 야권이 분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당내 대선후보들이 주인공이 돼야지 당대표가 주인공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 당 대표로서 해야 할 일은 대선후보들을 빛나게 해야 하는데, 일부 대선후보들과 마찰을 빚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이 때문에 당 안팎의 많은 사람들이 ‘이준석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가 최근 ‘현 시점에서 대선을 치른다고 가정하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5%포인트 차로 질 수도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서도, 김 전 대표는 “말수를 줄이고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전 대표는 “대선국면에서 국민의힘이 5%포인트 차로 진다고 언급하는 것은 당 대표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당 대표는 진다고 하는 말을 함부로 해선 안 된다. 이 대표가 발언에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간 감정싸움이 격해지면서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해서는 “‘야권 통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게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가 합류해야 보수‧중도의 야권 통합 후보를 낼 수 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지금 이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는 반문(反文)연대를 중심으로 해서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주는 등 야권 단일후보를 만드는데 가장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교체하려면 야권이 분열돼선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야권 관계자들과 협의 중에 있다”며 “안 대표도 야권의 귀중한 후보이자 자산이다. 따라서 이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최재형‧유승민‧원희룡‧홍준표 등 당내 대선후보 지지 여부와 관련해선 “지지 후보 여부는 나중에 고민하겠다”면서 “지금은 반문연대 중심으로 야권 단일후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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