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 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장 인사 변수 가능성은?

'대선 D-100' 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장 인사 변수 가능성은?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12.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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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차기 정부에 따라 국책 은행장 인사에 변수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국책은행으로 은행장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 이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은행장 자리도 교체돼 왔고,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기업은행 윤종원 행장은 지난 2020년 1월 임명 돼 내년 12월 임기가 종료된다. 윤 행장 임명 당시 ‘낙하산 논란’이 일었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은 경제금융 종사해왔고, 우리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했고, IMF 상임이사도 했다"며 "경력 면에서 미달되는 게 없다”고 밝혔다.


윤 행장 취임 이후 기업은행의 수익성은 상승세를 보였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3.7% 상승한 1조 8264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문제도 많았다. 기업은행의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배상 권고가 나온 지 반 년째지만 아직도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최근에는 여자프로배구단 내부 갈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구단주인 윤 행장의 리더십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윤 행장이 임기를 1년 여 남긴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임기 마무리를 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산업은행 수장 이동걸 회장의 거취 문제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산업은행 은행장 인사 역시 금융위원장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동걸 회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연구원장을 역임한 바 있어, 친정부 인사가 임명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비즈니스워치는 2일 “이동걸 회장은 그간 기업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대표적으로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 매각, 한국 GM 정상화, 대우건설 매각, STX조선 경영정상화, 금호타이어 매각, 아시아나 항공 매각, 쌍용차 매각, 두산종공업 정상화 등의 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기업 M&A 과정에서 특혜의혹이 불거지는 등 아쉬운 점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또한 비즈니스워치는 “일단 임기가 2023년까지이고 남아있는 기업 구조조정 과제도 산적해 있지만, 그 역시 이러한 숙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라며“당장 이동걸 회장은 여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연이어 해 오면서 정권이 교체된다면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하 수은)에 대한 분석도 나온다. 방 은행장은 1984년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과장, 재정정책과장, 기획재정부 대변인, 예산실장, 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등 예산 및 경제정책분야의 요직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수은 은행장은 기재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이에 따라 대선 이후 수장이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워치는 “방문규 행장은 지난 2019년 취임해 임기가 1년 정도 남아있지만 내년 3월 이후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라며“이러한 분석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입은행장 자리가 최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일종의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제공]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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