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시장 본격 진출하는 ‘인텔’…‘타워 세미컨덕터’ 54억 달러에 인수

파운드리 시장 본격 진출하는 ‘인텔’…‘타워 세미컨덕터’ 54억 달러에 인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2.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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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를 인수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타워를 54억달러(한화 약 6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주당 53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전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타워의 주가가 33.13달러에 마감했는데 60%의 프리미엄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나스닥에 상장한 타워의 시가 총액은 약 36억달러(약 4조3200억원) 수준인데, 인텔은 타워의 시가 총액에 18억 달러(약 2조1600억원)의 웃돈을 얹어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타워는 이스라엘 회사지만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자동차와 소비재부터 의료·산업용 장비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는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이스라엘을 포함해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일본 등에 생산시설이 가동 중이기도 하다.

특히 타워는 1000nm에서 22nm까지 생산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특정 산업 분야를 위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특화돼 있다.

인텔은 이번 타워 인수를 시작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더욱 키워나갈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120조 투자를 바탕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인텔이 이번 타워 인수 등을 통해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혀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텔과 타워 측의 이사회는 이번 인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지만, 타워 측 기존 주주들의 동의와 각국 경쟁 당국의 승인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와 타워 세미컨덕터는 이번 인수가 마무리 될 때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승인 절차가 완전히 끝나면 양사 통합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펫 겔싱어 인텔 CEO는 “인텔은 이번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첨단 공정을 물론 이미 충분히 완성된 공정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전례없는 반도체 수요 속에서 기존 고객사는 물론 장래 고객사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텔은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에 최소 200억달러(약 23조9500억원)를 투입해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1000억달러(약 119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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