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깬 박지현, 최강욱‧김남국 이어 ‘처럼회’해산까지…사퇴 2주만에 野 지적‘재가동’

잠행 깬 박지현, 최강욱‧김남국 이어 ‘처럼회’해산까지…사퇴 2주만에 野 지적‘재가동’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6.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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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지난 2일 6‧1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으로 공동비상대책위원장직을 내려놓은 박지현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자성의 목소리를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구체적으로 그는 당내 성추문 논란을 빚은 최강욱 의원에 이어 김남국 의원, 더 나아가 강성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처럼회’까지 저격하고 나섰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에서 최강욱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했다.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라며 “최강욱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보았을 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최강욱 의원은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발언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전날 징계를 받았다. 최 의원 측은 그동안 해당 발언 의혹에 대해 성적행위를 묘사한 표현이 아닌, 비슷한 발음인 ‘짤짤이’라고 줄곧 주장해 왔다.

박 전 위원장은 “최강욱 의원 역시 그동안 주장한 거짓을 번복하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윤리심판원 결정은 사건 정황과 피해자 진술을 기반으로 내린 객관적 결론이다. 이제라도 최 의원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당시 회의에 참석하고도 진실을 감추고, 최 의원의 발언을 숨기려고 보좌관 입단속을 시킨 의원들에 대한 처벌이 없는 것도 문제다. 이 사건은 최강욱 의원 개인의 잘못일 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하기로 공모한 회의 참석 의원 모두의 집단적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을 감싸고 은폐에 가담했던 의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 위력을 이용해 사건 자체를 침묵하도록 강요한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라며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혁신을 위해 다시 한 걸음 더 내딛어야 한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지방선거 패배의 근본적 원인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라고 했다.

성 추문 논란을 빚은 최 의원 뿐만 아니라, 김남국 의원을 비롯한 몇몇 당내인사들 또한 옹호 및 사건은폐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당내 불거진 ‘제 식구 감싸기’논란을 지적하고 나선 성격이 짙다. 박 전 위원장은 팬덤정치, 처럼회 그리고 검수완박을 위한 꼼수 탈당 등 민주당에 불거진 각종 논란들도 거론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강욱,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팬덤 정치에 기댄 의원들이 주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은 지방선거의 가장 큰 패인”이라며 “폭력적 팬덤에 기대 민생을 외면하고 검수완박을 강행해 당 지지율이 10%나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문회를 한다며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앉혀 놓고, 검찰개혁 당위성을 제대로 설명도 못하고 망신만 당했고, 민형배 의원은 국민들이 기겁할 꼼수 탈당을 강행해 버렸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내 강경파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처럼회와 관련해선 “이 모든 패인의 중심에 ‘처럼회’ 의원들이 있다. 처럼회는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만들고 지선을 참패로 이끌었다”며 “처럼회는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팬덤 정치와 이별하고 대중정치의 길로 거침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럼회는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으로 최강욱, 김남국, 황운하, 김승원, 김용민, 민형배, 이수진 등 20여명으로 구성됐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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