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동의 없이 공개된 이태원 압사 참사 ‘명단’ 논란…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경찰 고발’ 앞둬

유가족 동의 없이 공개된 이태원 압사 참사 ‘명단’ 논란…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경찰 고발’ 앞둬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11.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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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인터넷 언론과 유튜브 채널이 유족 동의 없이 ‘핼러윈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14일 이종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이태원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명단을 공개한 언론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시민언론 민들레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 중 15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는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른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시민언론 더탐사와 협업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명단을 공개한다.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지 16일 만이다. 14일 현재 집계된 사망자는 총 158명이지만 명단은 그 이전에 작성돼 155명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명단 공개 이유에 대해 “얼굴 사진은 물론 나이를 비롯한 다른 인적 사항에 관한 정보 없이 이름만 기재해 희생자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는다”면서도 “위패도, 영정도 없이 국회 다발만 들어선 기이한 합동분향소가 많은 시민들을 분노케 한 상황에서 희생자들의 신존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최소한의 이름만으로도 공개하는 것이 진정한 애도와 책임 규명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가족의 동의는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매체는 이에 대해 “유가족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인터넷 상에서는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진보 성향의 언론사, 유튜브라는 점에서 이들을 국면전환용으로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들 명단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특히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유가족의 동의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명단 공개를 꺼리는 유가족들도 있어 ‘2차 가해’ 논란이 불붙기도 했다.

이에 14일 이종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이태원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명단을 공개한 언론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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