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얼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2명이 입원 일주일만인 11일 퇴원했다.
이들은 퇴원 후 기자회견에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지금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거듭인사를 했다.
극적으로 구조된 반장 박정하씨는 “먼저 저의 구조를 위해 24시간 구조작업을 도와준 우리 광부 동료들께 감사하다”며 “현장을 직접 찾아와 구조를 돕고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드린다. 언론인 및 저희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애써주신 안동병원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 “구조된 뒤 밖에서의 처절한 구조 활동 얘기를 듣고 한 생명이라도 살리려하는 그 진심이 가슴 깊은 곳까지 느껴졌다”며 “애써주신 119구조대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시추작업을 위해 와주신 민간, 군부대 여러분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피해자 가족을 여러면으로 챙겨주신 자원봉사자와 각 기관 여러분께도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을 나간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 광부들은 아직도 어두운 막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부디 이런 사고가 반복 되지 않길 바라며 정부와 각 관련 기관에 호소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건실한 안전점검, 실태조사로 광부들이 안심하고 작업 할 수 있는 작업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며 “마지막으로 전국에 광산 근로자 여러분,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발전을 이룩한 산업전사다. 자부심을 갖고 일하길 바란다. 존경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광부들은 지난달 26일 봉화 아연광산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 갱도에 고립됐다가 221시간이 지난 이달 4일 오후 11시 경 극적으로 구조돼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들은 고립된 시간동안 커피믹스 40봉지와 지하수 물을 통해 허기짐을 이겨냈고, 불을피워 체온을 유지시켰던 것으로 전해진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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