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 미혼남녀 ‘행복지수’ 5.85점…“지난해보다 소폭 상승”

결혼정보회사 듀오, 미혼남녀 ‘행복지수’ 5.85점…“지난해보다 소폭 상승”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3.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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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UN 산하 자문기구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20일 발표한 2024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의 행복지수는 6.058점으로 조사 대상 143개국 가운데 52위를 차지한 가운데,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국내 2030세대 미혼남녀들의 행복지수에 대해 조사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전국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애와 행복’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2030 미혼남녀의 평균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85점이었다. 이는 UN이 발표한 한국의 행복지수(6.058점)보다 약간 낮았다. 미혼남녀의 ‘2024년 행복 기대 지수’는 6.21점이었다. 현재의 만족을 나타내는 행복지수보다 앞으로의 기대 지수가 0.36점 더 높았다.

미혼남녀가 행복을 느끼는 횟수는 주간 약 3.6회로 작년(3.7회)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10회 이상’이라는 답이 6.4%로 작년(6.9%) 대비 소폭 하락했고, ‘단 한 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0회)’는 의견 또한 14.1%로 작년(17.1%)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는 행복의 핵심 요소로 ‘심신의 건강’(37.9%), ‘경제적 안정’(33.3%), ‘이성과의 사랑’(9.7%), ‘가족과의 사랑’(8.1%) 순으로 꼽았다. 작년 대비, ‘심신의 건강’은 3.5%p 상승한 반면 ‘경제적 안정’은 1.9%p 하락했다.

미혼남녀의 행복 요소별 만족도에서는 경제력이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세부 만족도를 살펴보면 외모 5.37점, 몸매 4.20점, 직업 4.56점, 학력 5.31점, 경제력 3.84점이다.

미혼남녀의 행복지수와 행복 요소별 만족도는 ‘교제 여부’에 큰 영향을 받았다. 행복지수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하 결혼 교제)’일 때 6.92점으로 가장 높았다. 결혼을 전제하지 않은 교제 중일 때 행복지수는 5.70점, 교제하지 않을 때 행복지수는 5.39점이었다.

외모(결혼 교제 6.13점, 솔로 4.94점), 몸매(결혼 교제 4.78점, 솔로 3.85점), 직업(결혼 교제 5.10점, 솔로 4.34점), 학력(결혼 교제 5.75점, 솔로 5.13점), 경제력(결혼 교제 4.27점, 솔로 3.60점) 등 각 행복 요소별 만족도 또한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일 때 더 높게 나타났다.

미혼남녀의 평균 이성교제 횟수는 3.7회로 집계됐다. 이성교제 경험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20.4%)이 여성(13.8%)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연 소득 2000만 원 미만’(34.7%)과 ‘25~29세’(21.6%)가 전체 평균(17.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적절하다고 보는 성관계 시기는 교제 평균 5.1개월 후로 작년(4.6개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구간별로 보면 연애를 시작한 지 ‘1개월 미만도 무방’(남 57.6%, 여 40.8%)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3개월 이상~6개월 미만’(남 9.8%, 여 18.8%), ‘1개월 이상~3개월 미만’(남 9.6%, 여 11.2%) 순이었다. ‘결혼식 전에는 불가’란 입장은 남녀 각각 3.2%, 5.0%에 그쳤으며, ‘성관계 후 정식 교제’(남 9.0%, 여 2.8%)가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듀오 관계자는 “올해 미혼남녀의 행복 지수가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서도 “주목해야 할 점은 결혼을 전제로 하는 교제 중일 때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 것이기에 앞으로도 평생을 함께할 인연을 맺는 일에 더 큰 사명감을 가지겠다”고 전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본 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9월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0%p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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