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 전·현직 회장들 연봉 '수십억원대'

주요 금융지주 전·현직 회장들 연봉 '수십억원대'

  • 기자명 박소연 기자
  • 입력 2024.03.15 09:56
  • 수정 2024.03.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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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연합뉴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박소연 기자]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 전·현직 회장들이 많게는 약 39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해외부동산 관련 대규모 손실이 현실로 드러난 가운데, 금융그룹 수장들이 이자 수익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데 대해 상여금 등 보상을 챙기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각 금융지주가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파악한 전현직 회장들의 보수 현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지난해 11월 퇴임한 윤종규 KB금융지주 전 회장은 지난해 모두 38억5천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세부적으로 8억2천400만원의 급여와 26억5천700만원의 상여, 3억7천500만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윤 전 회장의 보수가 전년(18억3천500만원)과 비교해 급증한 배경에 대해 "3년의 경영 성과를 평가해 장기성과급의 40%를 일시 지급하고 60%를 3년에 걸쳐 이연 지급한다"며 "윤 전 회장의 경우 임기 만료에 따라 장기성과급 일시 지급분(2020년 11월∼2023년 11월) 14억7천만원과 장기성과급 3차 이연분(2017년 11월∼2020년 11월) 5억600만원이 작년 보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취임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현 회장의 지난해 총보수는 5억원의 급여와 9억5천만원의 상여, 9천700만원의 퇴직 소득을 더해 15억5천500만원이었다. 대부분 부회장 재직 또는 퇴임과 관련된 것들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함영주 회장의 연간 보수는 모두 22억5천300만원(급여 9억원+상여 13억5천100만원+기타근로소득 2천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장기성과 보상 성격의 성과 연동 주식 2만454주도 지급됐다.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의 경우 지난해 6억5천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급여 6억4천8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근로소득 400만원을 수령했다. 성과 연동 주식 보상으로서 최대 4만9천997주도 적립됐는데, 2023∼2026년 장기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주식 수량과 금액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총보수는 13억원(급여 2억1천200만원+상여 7억4천200만원+퇴직금 3억4천600만원)으로 공시됐다. 손 전 회장이 향후 성과와 연동해 기대할 수 있는 주식 보상은 최대 1만4천663주다.

한편 주요 시중 은행장들의 연봉은 대체로 10억원 안팎이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경우 급여 7억원과 상여 4억8천200만원 등을 포함해 모두 12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총보수는 8억3천900만원으로, 6억9천900만원의 급여에 1억3천800만원의 상여가 추가로 지급됐다.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7억7천8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3억7천800만원)와 상여(3억5천500만원)의 수준이 비슷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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