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판 움직일 ‘메가 서울’...김포부터 하남까지 ‘1300만 수도’ 실현되나?

총선 판 움직일 ‘메가 서울’...김포부터 하남까지 ‘1300만 수도’ 실현되나?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1.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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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안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한 거리에 국민의힘 김포-서울시 편입 당론추진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안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한 거리에 국민의힘 김포-서울시 편입 당론추진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한 이후 서울 인근 도시의 편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서울 편입의 구체적인 기준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김포 뿐만 아니라 하남, 광명, 구리, 안양, 부천, 성남 등도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거론된다.

만약 이들 도시가 모두 서울에 편입된다면 지난 3일 국가통계포털 기준 서울 인구는 1293만 9000명이 된다. 여기다 아직 상대적으로 의견을 뚜렷하게 피력하지 않고 있는 의정부와 남양주까지 추가될 경우 ‘메가 서울’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당은 단순 ‘서울 확장’의 개념으로 인근 도시의 편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일치되도록 경계선을 조정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김포시 등의 서울편입 문제를 논의할 당내 기구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 위원회(가칭)’을 출범할 당시 김기현 대표는 “주민들의 생활권, 통근, 통학, 지리적 위치와 행정 구역을 일치시켜 주민 편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현재로서는 특위가 ‘메가 서울’을 의원 입법 형식의 특별법 발의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법안 통과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쉽게 찬성하지 않을뿐더러 민주당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것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초부터 사실상 총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만큼 국회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와 본회의 상정은 22대 국회로 넘어가 다시 법안을 발의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메가 서울 추진’이 총선판에서 하나의 전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당장은 서울 인접 도시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지만 다른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역풍이 불 수 있다. 또한 서울 내에서 비교적 개발 수준이 낮은 지역 주민들도 서울 시내 해당 지역보다 김포에 개발 자원이 집중될 수 있어 민심을 예측하기 ㅇ어렵다.

지난 1일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 58.6%가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여당은 메가시티가 전세계적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점을 앞세우며 정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경기북도 분도론은 세계적 트렌드에도 맞지 않고 도시 발전에 저해요인이 되며 정치인과 공무원만 좋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라며 “반면 메가서울은 고급인력의 집중, IT 및 교통, 통신 등 인프라 구비, 1000만명이 넘는 거대한 소비시장, 글로벌 기업들의 R&D 센터나 지역 본사 입지 등 혁신과 생산성 면에서 월등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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