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반대로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지지부진’‥서울시교육청 2344억 예산 중 4.4%만 사용

학부모 반대로 ‘그린스마트스쿨’ 사업 ‘지지부진’‥서울시교육청 2344억 예산 중 4.4%만 사용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10.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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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된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에 편성된 돈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린스마트스쿨은 2021년부터 5년간 총 18조원을 투입해 전국 노후 학교 건물 2천835개 동을 최첨단 학교로 바꾸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2021년 406개 학교에 먼저 이 사업을 위한 예산 2천344억원을 배분했는데, 이 중 4.4%(104억원)만 실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올해 확보된 예산 2600억원 중 100억도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TV 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그린스마트스쿨로 지정됐던 94개 학교 중 33곳이 사업을 포기했고 나머지 61개교 중 실제 공사가 진행중인 곳은 5곳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특히 실제로 그린스마트스쿨로 지정된 학교라고 해도 학부모들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조선은 1학년생 학부모를 인용, “완전히 허물고 하면 학생들한테 피해가 많이 가서 그때 엄청 많이 반대했어요”라고 입장을 전했다.

친환경 첨단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하려고 했지만 공사하는 2년의 기간 동안 학생들이 불편할 수 있어 학부모들이 이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초기 목적과 다르게 좀처럼 공사를 진행할 학교를 구하지 못하는 가운데,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예산을 500억원 편성할 예정이라고 알려지면서 실효성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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