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손보협회 회장 임기 오는 12월 종료…총선 앞두고 정치권·관료 출신 인사 ‘낙점’ 되나

생보·손보협회 회장 임기 오는 12월 종료…총선 앞두고 정치권·관료 출신 인사 ‘낙점’ 되나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10.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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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회장의 임기가 오는 12월에 모두 종료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3개월 후 새로 맞을 차기 회장도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정치권이나 관가(官街)에서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민간 보험사 출신 인사들이 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사진)은 오는 12월 8일부로 3년간의 임기를 마친다. 뒤이어 12월 22일에는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의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다.

30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생보협회장과 손보협회장 모두 연임이 가능한 자리지만, 두 사람 모두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선임된 인사라는 점에서 사실상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고 전했다.

보험협회장은 정치권이나 경제 관료 출신 인사가 맡는 경우가 많았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신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3선 의원을 지낸 정치인 출신이다. 정지원 손보협회장(사진)은 오랜 기간 기획재정부 관료로 일한 뒤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까지 지낸 인물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조기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 출범 후 발언권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업계의 권익을 지키는 데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아직 이들의 후임 인사에 대한 하마평 등은 언급되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정치권 인사나 경제 관료 출신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보험대리점(GA)협회는 여당 3선 의원 출신인 김용태 전 새누리당 의원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김 회장과 같은 정치인이 GA협회장으로 가는 상황에서, 이보다 한층 더 무게감이 실리는 자리로 여겨지는 생보협회장, 손보협회장을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출신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민간 출신 인사가 다음 협회장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구체적으로는 금융위 출신으로 보험개발원장과 신한라이프 사장을 역임한 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현 협회장들이 선임되기 전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한동안 민간 출신이 이끌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면서 민간 보험사 경영인 등이 대거 등장하게 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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