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용사’보듬어준 대통령의 품격.. 최원일 함장 “오찬가보니 尹대통령 옆자리”

‘천안함 용사’보듬어준 대통령의 품격.. 최원일 함장 “오찬가보니 尹대통령 옆자리”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3.06.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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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과의 오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았다는 천안함장병이 심적으로 위로를 받았다고 밝힌 일화가 소개됐다.

지난 15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이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테이블에 함께 앉아 있던 저와 서해수호 장병 등을 향해 ‘여러분들의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다’며 감사 말씀을 하셨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모욕을 받아선 안 됩니다. 여러분들이 나라를 지켰듯, 이제 국가가 여러분들을 지키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당초 최 전 함장은 최근불거진 논란 탓에 당초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으려고 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계속 설득했고, 이에 최 전 함장이 참석을 결정했다. 최 전 함장은 막상 오찬에 참석해보니 자신이 윤 대통령의 바로 옆자리에 배치돼있었다고 했다. 최 전 함장은 “이 자리 배치를 보면서 군인인 제가 느끼기로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우리 군인들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옆에는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앉았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윤 여사에게 민 상사의 나이 및 몇 번째 아들인지 등을 물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윤 여사는 지난2020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가 “천안함은 누구 소행이냐”고 물은 바 있는 인물이다.

이외에도 이번 오찬에는 대간첩 작전 전사자 유족과 납북자 가족 등도 역대 정부 주최 오찬 행사에 처음으로 초청받아 눈길을 끌었다.1968년 북한 무장 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전사한 최규식 경무관의 자녀 최민석 씨와 손녀 최현정 씨, 1999년 제1연평해전 주역 안지영 해군 대령과 허욱 해군 대령도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후 42년 만에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했다.

오찬에는 또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도 처음으로 초청돼 윤 대통령 옆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4월 경기 파주의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납북자·억류자 가족들을 만났던 김 여사는 최 대표에게 “여기서 또 뵙네요”라고 인사했고, 최 대표는 “이렇게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 부부는 청와대 영빈관에 먼저 도착해 초청자 한 분 한 분을 직접 영접했고,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초청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최고의 의전으로 맞았다고 한다. 금일 오찬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8개 보훈단체 임원 및 회원 170여 명과 특별초청 대상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 이하영 이사, 김창석 이사 세 분에게 영웅의 제복을 직접 입히고 ‘121879 태극기 배지’을 달아드리며 국가에 헌신한 영웅들을 격려했다. 전반적으로 유공자들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전수준은 최고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이에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간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대화 등을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던 인사들을 예우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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