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혼자가 더 편해요" 혼족문화 주목해야

[기자수첩] "혼자가 더 편해요" 혼족문화 주목해야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8.04.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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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족' 우리 사회 다방면에 있어 큰 영향

최근 우리나라 1인가구가 30년만에 8배 증가하면서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혼족 문화'(나홀로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나홀로족은 공부, 식사 등 일상생활을 혼자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아싸(아웃사이더의 준말)'로 불리기도 한다.


이밖에 혼밥족, 솔로 이코노미 등 1인 가구를 표현하는 새로운 용어들이 줄줄이 나왔지만 1인 가구는 트렌드가 아니라 소비주체, 소비품목, 주거시장, 정부정책을 좌우하는 흐름이라고 봐야한다.


실제로 1인 가구는 연령과 혼인지위에 따른 다양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교육수준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생활방식의 격차 또한 확연하게 나타나는 이질적 집단임이 확인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사회에서는 혼자서 무엇을 한다는 것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이제는 개인의 욕구 충족을 위해 자기가 원하는 것을 혼자 즐기는 것이 일상화됐고 사람들도 혼자 밥먹고 혼자 노는 '나홀로족'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됐다.


타인과의 관계에 지친 사람들이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해 여가시간을 즐기려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집단 속에서 묶이거나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나홀로족' 증가는 우리 사회 다방면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집단을 우선시했던 한국 사회가 각 개인의 특성을 중요시하는 사회로 변화는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혼밥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까지 양분돼 있다.


어쩔 수 없이 '혼밥'을 선택해야 할 만큼 여유가 없는 사회라는 부정적 인식과 함께 개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이 동시에 존재한다.


혼밥 문화 확산이 곧 '나홀로족' 증가로 연계되어 개인주의 성향의 심화를 나타나게 한다.


우리 현대 사회에 새로이 나타난 혼족 문화는 1인 가구의 특성 변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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