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의혹에 “답 못한다” 말 바꾸기…당당했던 모습은 어디로?

배소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0 18: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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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가 2차전 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두 시간여 동안 이어진 오전 국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공을 날렸다.

이 후보는 20일 국정감사에 나와 “경기도정에 집중하기 위해서 저의 개인적인 일, 저의 과거에 관한 일, 경기도지사 업무와 관련 없는 일, 국가보조사업과 관계없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제가 답을 못 드리더라도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태도는 지난 17일 국감을 하루 앞두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며 “설령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던 취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18일 행정안전위원회 1일차 국감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 조폭연루설 등 공세를 겪고 이 후보가 미리부터 선수를 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국감 질의에 앞서 “제가 아는 국감법에 의하면 국가위임사무 그리고 자치사무 중에서는 보조금이 지급되는 사무에 한해서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도정에 대한 질의나 감사를 사실상 봉쇄하고 경기도정을 국민에게 알릴 좋은 기회를 박탈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오늘은 법률에 기인한 국가위임사무,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에 한해 가능하면 제가 답변을 제한하도록 하겠다”며 “국감은 인사청문회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18일 행안위 국감에 대해서도 “도지사 직무와 아무 관련 없는 시장 시절 업무, 개인의 사생활 등에 대한 무제한적인 질문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성실히 답변하려 노력했다”며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도정에 대한 질의나 감사를 봉쇄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회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야권에서는 이 후보의 측근 의혹이 불거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임명 절차, 대장동 의혹 초과이익 환수에 등에 대한 이 후보의 ‘말 바꾸기’ 역시 문제 삼았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인사 절차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의 기획본부장 임명에 개입한 적이 있느냐”며 “이사장이 공석이었는데 행정국장이 (인사 절차를) 대행했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불법적으로 뭘 했을 리는 없고 인사 절차 자체가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가 ‘초과이익 환수 조항’ 보고 여부에 대해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국감에서 추가이익 환수 조항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는데, 누가 건의한 것인가”라며 “유동규인가, 정진상인가, 아니면 또 다른 공무원인가. 하루만에 주어를 바꿔 이 후보 답지 않다”며 이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언론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했다고 해서 보니까 삭제가 아니라 협약 과정에서 공고가 끝나고 일선 직원이 (건의)했다는 건데, 그때 간부 선에서 채택하지 않은 게 팩트”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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